지난해 미국 뉴욕증시를 견인한 대형 기술기업들이 천문학적 규모로 시가총액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BC방송은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7대 기술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이 2019년 말보다 약 3조4천억 달러(약 3천699조 원)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시총이 760억 달러에서 6천690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9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이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테슬라 주가는 연간 기준 743%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액 기준으로 가장 크게 시총을 불린 회사는 'IT 공룡'들 중에서도 대장 격인 애플입니다.
애플 시총은 작년 한 해 1조 달러 가까이 늘어났고, 주가도 2020년 한 해 동안 81% 급등했습니다.
애플의 뒤를 이어 아마존(7천100억 달러 증가), MS(4천800억 달러 증가), 알파벳(2천680억 달러 증가), 페이스북(1천930억 달러 증가)이 큰 폭으로 시총을 늘렸습니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시총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 7대 기술기업의 맨 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주가 상승에 이들 기업의 창업자들도 세계 부자 순위 최상단 자리를 휩쓸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빌 게이츠 MS 창업자를 제치고 2위에 올랐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5위에 올랐고,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톱10'에 들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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