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에 비해 0.5% 상승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0%대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으로 0%대를 기록한 것은 1965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 0%대를 기록했다고요.
【 기자 】
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로 1년 전보다 0.5% 상승했습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외식이나 여가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서비스 가격은 전년보다 0.3%, 집세는 0.2%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공공서비스는 코로나19 관련 정책 지원과 공공지원 영향으로 1.9% 하락했습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6.7% 상승해 2011년(9.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농산물과 석유류 지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보다 0.7%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외환위기를 빠져나오던 1999년(0.3%)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1년 전보다 0.4% 상승하는데 그쳐, 역시 1999년(-0.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물가상승률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디플
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현재 경기 상황 침체가 지속되면서 0%대의 물가 상승률로 사실상 디플
레이션 진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비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생활 필수품을 중심으로 한 물가들은 상당히 높이 올라있지만, 일반적인 물가 자체는 경기 침체를 반영해서 0%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요. 현재의 디플
레이션과 같은 상황이 진행된다면 추가적인 경기 하강을 만들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편 12월 물가상승률은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습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7(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0.5% 상승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7·10 부동산 대책 직후 수준으로 올랐다고요.
【 기자 】
네, 한국부동산원은 12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은 전주 0.05%에서 이번주 0.06%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06%로 올라선 것은 7·10 대책 직후인 7월 셋째주 이후 23주 만입니다.
강남권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강북권은 교통호재가 있는 곳의 중저가 주택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경기도도 0.31%에서 0.32%로 소폭이나마 집값 변동률이 올랐습니다.
이로써 수도권 전체의 주간 변동률은 0.22%에서 0.23%로 상승폭이 소폭 커졌습니다.
지방의 경우 규제지역 지정의 여파로 0.37%에서 0.33%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3%대 변동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도별로 8개 도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경남에선 양산시가 전주 0.91%에서 이번주 1.07%로 상승폭을 넓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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