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이 내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실증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우선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플라스마 기술을 내년부터 육군 차량에 확대 적용합니다.

기계연은 지난 3월 초미세먼지의 전구물질(원료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는 고온의 플라스마 버너를 군 차량 배기관에 장착, 미세먼지 발생량을 95% 절감하는 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내년부터 육군, 해병대 차량에 확대 적용하며, 민간 건설기계 적용을 위한 변경 인증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 장치인 '선택적 촉매 환원 공정'(SCR)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체 암모늄을 개발, 상용화를 추진합니다.

이는 가격이 저렴한 고체 암모늄을 열분해해 암모니아 가스로 만든 뒤 배기관에 뿌려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 기술입니다.

현재 SCR 공정에 환원제로 쓰이는 요소수는 200도 이상의 고온 상태에서만 쓸 수 있고, 증발도 잘되지 않아 활용이 어려웠습니다.

고체 암모늄은 낮은 온도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시제품 테스트 결과 질소산화물 저감률이 기존 요소수 기술보다 6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계연은 또 국내 최고 수준인 250㎡ 면적의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무 필터 공기청정기술을 개발, 실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필터 없이도 정전 방식의 집진 기술을 이용해 미세먼지 처리 성능을 높여 필터 교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내년 대전 도시철도 역사 2곳의 대합실과 승강장에 설치해 시범 적용할 계획입니다.

[ 이성민 기자 / smle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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