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이 오늘(29일)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화학사고 613건을 분석한 결과 LG·SK·롯데그룹에서 사고가 빈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기간에 LG그룹이 모두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SK그룹 8건, 롯데그룹 8건 등의 순이었습니다.

LG그룹의 경우 지난 5월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 화재 등 올해만 사고 4건이 발생했습니다.

SK실트론에서는 지난해 밸브 점검 중 수산화칼륨 누출로 1명이 다쳤고, 충남 서산 대산단지의 롯데케미칼 공장에서는 올해 3월 배관 폭발사고로 56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이 밖에 지난 5년간 폭발·누출 등 화학사고가 3건 이상 발생한 기업은 16곳, 2건 이상인 기업은 26곳으로 집계됐습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화학물질 배출량·이동량이 클수록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음에도 취급량이 개략적 범주로만 공개되고 있어 지역 주민의 알 권리가 침해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으로 정부는 화학물질 취급시설 검사를 유예하고, 경제단체는 기업 부담을 이유로 화학안전정책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은 화학물질 안전 관리를 후퇴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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