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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홈페이지 캡처. |
내년 1월 18일에 열리는 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오늘(28일) 후보등록이 시작됐습니다.
이기홍 대한체육회 현 회장과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이 이날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한 이기홍 회장은 현재 회장 직무 정지 상태로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합니다.
체육회를 4년간 이끈 이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으며, 2019년 6월 IOC 위원에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총리실 산하 국가체육위원회 구성과 학교 체육 정상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이 회장은 "일반 학생들이 운동해야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함께 살고, 스포츠 지도자들도 안정된 처우를 받을 수 있다"며 부서를 뛰어넘어 스포츠 관련 일원화한 정책을 세울 국가체육위원회의 당위성을 역설했습니다.
이종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도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모든 경험을 쏟아부어 체육계를 확실히 개혁하겠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의장은 '국민과 소통하고, 체육인과 국민을 위한 대한체육회'를 선거 구호로 내걸었습니다.
선거 출마 자격 논란 끝에 전날 불출마를 발표한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대신 그의 지지 세력을 흡수해 선거에 나선 이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체육인들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체육인을 지킬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장은 ▲ 체육부 부활 ▲ 종목단체와 지방체육회로의 대한체육회 권한 분산 ▲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상생 협력 ▲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비무장지대 올림픽 평화 체육공원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이 의장은 이기흥 현 체육회장의 재선에 맞설 후보 단일화 협상에도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강조하며 "저보다 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정부·여당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아올 수 있는 후보가 있다면 얼마든지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은 이날 유튜브 ‘유준상 TV’에서 선거 출마를 발표했습니다.
유 회장은 "전국을 돌며 체육인과 의견을 교환한 결과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현 대한체육회 집행부를 싹 갈아엎어야 한다는 여론을 확인했다"며 "이 시기를 놓치면 한국 체육의 선진화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후보라도 이기흥 현 회장에 맞설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 모든 게 무용지물이 된다"며 "반(反) 이기흥 연대 결의는 확고한 만큼 후보 단일화를 위해 끝까지 후보등록 이후에도 끝까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유 회장은 이날 공식 출마를 발표한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은 단일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 회장은 ▲ 체육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 향상 ▲ 체육청 신설 추진 ▲ 엘리트, 학교, 생활, 노인 체육의 유기적 결합 ▲ 체육인 인성 교육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선거 후보등록은 이날부터 내일(29일)까지 이틀이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선거 하루 전날인 내년 1월 17일까지입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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