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부동산 규제, 주택공급 지속 감소 전망
8년 거주 보장, 임대료 상승 연 5% 이하…안정적 생활 가능
인천 부평구 ‘더샵 부평’ 오는 9일 분양 시작

공공지원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개요 (자료=한국감정원)
[인천=매일경제TV] 주택 수요가 공급량을 웃돌고 있는 수도권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단지가 첫 선을 보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인천·경기 지역에서 총 1만9092가구가 분양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실제 한국감정원 청약 결과 9월 중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9개, 총 4255가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세 매물 품귀 현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전국 주간 전세수급지수는 187.9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았습니다. 지수가 100보다 커질수록 수요 대비 전세 공급이 부족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같은 기간 전국 기준으로도 올해 최고치인 102.7을 기록해 꾸준한 전세가 상승이 전망됩니다.

여기에 공급량 감소까지 예상돼 전세난이 쉽게 해소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24만9505가구였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2만2911가구 (9.18%) 감소한 22만 6594가구,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3만 7746가구 (16.56%) 감소한 18만 8848가구가 건축허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 7월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분양일정을 미루는 단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분양에 나선 단지 대다수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8월부터는 새 아파트 분양이 끊긴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인천 부평구에서는 정부 주거안정화 정책 중 하나로 추진 중인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단지 ‘더샵 부평’이 오는 9일부터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에 2015년 최초 시범사업으로 선정, 수도권에 공급하는 첫 사례로 사업시행자는 인천도시공사,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입니다.

임대사업자인 이지스 제151호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는 인천 부평구 십정동 216번지 일원에 견본주택을 열고 총 5678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아파트 중 토지등소유자분 등을 제외한 전용 18~84㎡ 3578가구를 임대분양 합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초기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95% 이하로 책정되며,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하로 제한되는 등 의무 임대기간인 8년간 안정적 임대조건이 보장됩니다.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되는데다, 청약 통장이나 거주지 제한 등 자격조건도 없습니다.

임대 가구가 토지등소유자 분양 가구와 같은 동에 배정돼 일반 민간아파트와 동등한 상품성이 담보되는 점도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3기 신도시 등 정부 주택 공급책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발휘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 전세와 매매물량 품귀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단지가 가뭄 속 단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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