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호기 격납 건물서 '49.6㎝' 공극…부실공사 우려

신고리 3, 4호기 모습.

신고리 원전 3호기가 만들어진 지 불과 4년 만에 격납 건물에서 49.6cm의 공극이 발견됐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받은 '원전 격납건물 공극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 동안 전국 원전의 격납 건물에서 37개의 공극이 확인됐습니다.

콘크리트 격납 건물은 원전사고 발생 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지 않도록 하는 5겹의 방벽 중 가장 바깥에 설치하는 건물입니다.

이 의원은 한빛 2호기에서 3개, 4호기 19개, 5호기에서 1개의 공극이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고리 3호기와 4호기에서도 각각 5개와 3개의 공극이 나왔고, 신고리 3호기에서도 2개의 공극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신고리 3호기의 경우 만들어진 지 4년여에 불과하지만 최대 깊이 49.5㎝의 공극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의원은 "신고리원전에서 49.5cm의 공극이 발견된 것은 심각한 부실시공"이라면서 "격납 건물뿐만 아니라 원전 안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원전 가동 이후 확인된 전체 원전의 누적 격납 건물 공극 숫자는 총 332개입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