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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8월 월별 20대 신용거래융자 잔액 추이 |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거센 가운데, 올해 들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린 신용거래융자 잔액의 증가율이 2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8월 말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6조2천177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76.1% 늘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작년 말 1천624억 원에서 올 8월 말 3천798억 원으로 133.8%(2천705억 원)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증가율은 같은 기간 30대(71.6%)와 40대(70.5%)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작년 말 1천624억 원인 20대 신용융자 잔액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지난 3월 말 1천93억 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주가 반등세와 함께 급증했습니다.
8월 말 기준 전 증권사의 누적 증권계좌는 총 7천134만 개로 작년 말보다 1천69만 개 늘었고, 연령대별 증가폭은 40대(254만 개)가 가장 크고 20대와 30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장 의원은 "20대의 빚투 현상이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는 한탕주의 때문이 아니라 자산 격차 확대와 공고해진 불평등에 대한 불안감이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사전 자산기반복지를 넘어 자산이 없는 청년들도 불안해하지 않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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