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농민 단체들이 27일 농어민수당 지급이 늦어질 것을 우려하며 계획대로 각 농가에 지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농업경영인강원도연합회와 강원도 4-H연합회 등 도내 16개 농민 단체로 구성된 강원도농업인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2월 도의회가 농어업인 수당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달 초 시장·군수협의회가 예산부담 등을 이유로 즉각 지급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에서 농업 분야를 제외해 무시당하고 있는 농업인을 두 번 죽이는 행태"라며 "올해 안에 농어민수당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결하라"고 성토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축시장 폐쇄, 학교급식 계약 농가와 화훼농가 피해, 농번기 인력 수급 부족 등 코로나19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내놓을 것을 도와 지자체에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강원도는 추경으로 350억 원을 편성해 7월부터 도내 농어업인 10만4천여 가구에 농어민수당 70만 원을 일괄 지급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열린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 정례회에서 각 시·군 단체장은 예산부담 등 준비가 미흡해 농어민수당을 내년부터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아 도내 농민 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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