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라임 펀드 사태'의 정관계 로비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25일) 오전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경기도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 원을 빼돌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사건과 관련해 돈을 빼돌린 경위 등을 추궁했으나 김 회장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본격적으로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은 내일(26일) 열릴 예정입니다.
김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입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천900만 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 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 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김 회장은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습니다.
한편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
리드' 경영진의 800억 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11월 잠적하다 지난 23일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김 회장은 수원여객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뒤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길 예정입니다.
'라임 사태'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이 전 부사장은 검거 직후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겨졌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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