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원유량을 조절하기 위한 산유국 간 합의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루 1천만 배럴 감산안 타결이 유력한 가운데 멕시코의 반발이 막판 변수가 되면서 현지시간으로 오늘(10일) 오후 9시 진행되는 G20 에너지 회담에서 감산안 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은 OPEC+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하루 1천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을 놓고 잠정 합의에 도달했지만 멕시코의 수용 거부로 합의 없이 회의를 끝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OEPC+는 G20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감산안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어서 최종 합의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산유국들은 오는 6월까지 하루 1천만 배럴을 감산하고 7월부터 연말까지 8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했습니다.

2021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하루 600만 배럴을 감산하는 등 순차적으로 감산량을 줄여나가는 방식입니다.

1천만 배럴 감산안과 관련해서는 나라별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250만 배럴씩 감산하고 이라크가 100만 배럴, 아랍에미리트가 70만 배럴, 나이지리아가 42만 배럴 등 감산 부담을 떠맡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멕시코는 자국이 떠안아야 할 40만 배럴 규모의 감산에 반대하면서 10만 배럴만 감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감산안 논의에도 급등락 끝에 폭락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거래되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가격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2%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후 배럴당 2.33달러 9.29% 내린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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