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외 아시아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다시 증가 추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 발원지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확진자 수 증가를 효과적으로 막고 있었던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홍콩, 대만, 싱가포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당국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지난 2월까지 일일 확진자 수를 10명 미만으로 유지했으나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 현황을 집계하는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홍콩의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766명으로 한 달 사이 7배 이상 급증했고 10일 현재 973명까지 늘어난 상태입니다.

대만 역시 지난달 1일까지 확진자는 40명이었으나 지난 1일 329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으며,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달 1일까지 106명이었던 확진자는 지난 1일 1천명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홍콩과 대만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해외 유입 사례이며, 홍콩 내 확진자 중 최소 191명이 영국 유학생이었고 대만에서도 영국에서 귀국한 유학생 46명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가 27명 증가한 1만45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전일대비 확진자가 꾸준히 줄고 있는 수치입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