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미·EU 코로나 극복에 재규모 재정투입 결정

【 앵커멘트 】
미국과 EU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지원에 나섰습니다.
미 연준은 무려 2조 달러라는 파격적인 규모의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밝혔고,
EU의 재무장관들도 5천억 유로가 넘는 규모의 경제구제책에 합의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영석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2조3천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투입 계획을 밝혔습니다.
투기등급 회사채와 상업용 주택저당증권, 대출채권담보부증권 등도 매입하는 등 전례없는 조치라는 평가인데요.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미 연준이 최대 2조3천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부 투기등급 회사채와 상업용 주택저당증권, 대출채권담보부증권까지 매입하는 조치입니다.

미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성명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에서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모든 규모의 기업체와 가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연방회의를 통과한 경기 부양패키지 법안에 따라 재무부 자금을 바탕으로 최대 10배 가량의 유동성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한 이른바 '양적완화'(QE) 정책을 이어가면서

이와 동시에 코로나19로 타격을입은 실물경기에도 직접 자금을 지원하겠다는게 미 연준의 생각입니다.

연준은 우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MSLP)을 통해 6천억 달러를 투입하고,

회사채와 개인소비자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3개 비상기구를 통해 8천50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등급 기준을 BBB- 이상의 투자등급에서 최소 BB-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회사채까지 사들이겠다는 게 연준의 방침입니다.

또 지방정부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5천억 달러규모의 지방채를 매입합니다.

매입 대상은 인구 200만 명 이상의 카운티, 100만 명 이상의 시가 발행한 채권입니다.


【 앵커멘트 】
EU 재무장관들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5천억 유로가 넘는 규모의 지원대책에 합의했다고요?


【 기자 】
네, EU회원국 재무장관들은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유로존 구제기금을 통해 코로나19 지원에 합의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EU재무장관들이 5천400억 유로, 우리돈 716조3천억 원 규모의 조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요 대책에는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해 피해를 본 회원국에 대한저리 대출이나,

유럽투자은행(EIB)을 통한 기업대출, 기업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급여 보조금 지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합의는 EU 정상들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요.

다만 합의안에 유로존 공동채권 발행은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합의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EU재정 대응책은 모두 3조2천억 유로 규모가 되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