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교수, 코로나19 치료제 열쇠 찾았다

국내 과학계에서 노벨상 수상자 후보로 꼽히는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RNA 전사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해 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RNA 연구단을 이끄는 김빛내리 교수와 장혜식 생명과학부 교수(40·IBS 연구위원 겸임) 연구팀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 연구로 코로나19의 원인병원체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고해상도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활용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바이러스의 유전체와 숙주세포로 침투해 생산한 RNA전사체를 모두 분석했습니다.

이로써 연구팀은 바이러스 유전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는 한편, 숨겨져 있던 RNA들과 여러 가지 RNA의 변형도 발견했습니다.

또 바이러스의 전사체(세포 안에서 생산된 RNA)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복잡하면서도 숨겨진 비밀들을 밝혀주는 지도를 제시한 셈입니다.

김빛내리 단장은 "이번 연구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세밀한 지도를 통해 바이러스의 증식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코로나 계열의 바이러스에 대한 더 정확한 진단키트와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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