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95년 봄,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고려청자를 연상케하는 곡선미를 자랑하는 준중형세단에 화들짝 놀랐는데요.
바로 부품 국산화율 99.88%로 현대차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아반떼'입니다.
출시 이래 20·30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민차'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 아반떼가 5년만에 다 바뀌어 돌아왔는데요.
'국민차'의 명성대로 인기몰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동안 별다른 인기 차종이 없었던 준중형차의 자리를 잠식했던 소형SUV시장이 아반떼 출현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한데요.
보도에 진현진기자입니다.
【 기자 】
아반떼 특유의 '삼각형 콘셉트' 디자인에 날렵한 직선 디자인이 더해지며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킵니다.
'생애 첫 차'라는 타이틀로 30년 간 전 세계에서 1천400만여대가 팔린 아반떼가 5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사전 계약은 9일 만에 1만7천여대에 육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엽 / 현대차 디자인 센터장
- "차가 커진 만큼 스포티한 감성을 심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3박스의 전통 세단 보다는 2박스의 스포츠카에 가깝습니다."
차량이 전시된 현대차 고양 모터스튜디오에도 아반떼를 실제로 보기 위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미영 / 경기도 고양시
- "직접 보러 왔는데 디자인도 너무 잘 나와 있고, 내부사항도 괜찮고 가격도 만족스러워서 10년 이상 된 차 팔고 이걸로 선택할까 생각 중입니다."
특히 '생애 첫 SUV'를 내세우며 아반떼의 자리를 위협했던 쌍용차동차의 '티볼리', 르노삼성 'XM3' 등 소형SUV와도 한 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진현진 / 기자
- "지난해 아반떼를 포함한 중형 세단 신규 등록 차량은 SUV를 선호하는 경향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8.4% 감소했습니다."
아반떼의 올해 국내 시장 목표 판매량은 7만3천대.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9% 감소한 현대차에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라인이 일제히 가동이 멈춘 상황에서 아반떼의 귀환이 현대차그룹의 부활을 이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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