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농촌지역 공장에 폐기물이 방치된 사실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경주 곳곳에 방치된 폐기물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주 강동면과 외동읍 등 경주 외곽지를 중심으로 폐기물이 쌓여 방치된 곳이 9곳에 달한다는 것이 8일 경주시의 설명입니다.
특히 폐기물 처리업체로 허가를 받고 폐기물을 처리하다 법정 물량을 넘겨 보관하던 중 문을 닫는 것 외에 빈 공장을 빌려 폐기물을 무더기로 쌓아둔 뒤 잠적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방치된 폐기물이 강풍에 주변으로 날아가거나 악취를 풍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 당국은 폐기물을 하루속히 처리하도록 업주를 상대로 행정조치명령을 하거나 고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시는 이 같은 제재에도 모른 체하거나 무시하고 잠적하는 업주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업주는 행정조치명령에 따라 폐기물을 치우다가 다시 몰래 갖다 놓기도 하고 영업정지 기간을 넘긴 뒤 다시 들여놓는 방식으로 폐기물을 더 쌓아두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경주 강동면 농촌지역 공장 2곳에서 각각 수천 톤의 폐기물이 방치된 사실이 발각된 바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한 곳에 다양한 처분을 하고 있지만, 밤새워 지키고 있을 수 없어서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