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개강을 맞은 대학생들이 화상강의를 들을 때 웹캠 해킹 때문에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와치맨'이 과거 IP 카메라를 해킹한 뒤 사생활을 불법 녹화해 유포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이처럼 웹캠 해킹으로 사생활 영상이 음란물처럼 유포된 사례가 전부터 있어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화상 강의에 참여할 때 얼굴과 목소리뿐 아니라 집안 모습까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해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런 문제로 최근 웹캠 가리개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웹캠 가리개도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웹캠 가리개가 있어도 특정 수업은 강의 내내 얼굴을 보여야만 출석이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온라인 개학을 앞둔 초·중·고등학생 부모들도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온라인 개강을 준비하는 일부 입시학원에도 이런 염려를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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