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막히고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수가 5천 명 이하로 떨어져 인천공항공사가 비상운영에 돌입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인천공항 하루 평균 여객수는 6천869명 선으로, 어제는 여객수가 4천500여 명에 불과해 2001년 개항 이래 처음으로 5천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에 따라 공항 기능을 축소하는 1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했으며, 입출국장 6곳 가운데 2곳만 운영하고 공항 내 상업시설 운영시간도 단축할 계획입니다.
항공기 접현 주기장은 기존 107개에서 40개로 축소해 운영하고, 수하물 처리 시설은 기존의 이중화 운송라인을 단일 라인으로, 셔틀트레인 선로 역시 기존 2개 선로에서 1개 선로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서 공사는 일일 여객 수가 1만 2천 명 이하로 1주일간 유지되면 공항 기능을 축소하는 1단계 비상운영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여객 수가 7천 명 이하로 내려가면 탑승동 운영 중단 등 2단계, 3천 명 아래면 필수 서비스만 최소화하고 사실상 문을 닫는 3단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일일 여객 수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공항 2단계 비상운영 돌입은 인천공항 여객 추이, 공항기능 축소에 따른 여객 파급효과, 해외공항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구본환 사장은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을 포함한 대한민국 공항산업 생태계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비상공항운영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며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국가 방역의 최전선으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인천공항 운영의 전면 중단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왕성호 기자 / wsh092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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