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시장 예상을 깨고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1분기 실적을 거뒀습니다.
물론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대거 반영될 2분기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도 잔칫 분위기는 엿보이지 않는데요.
삼성전자도 '선방' 수준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유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비교적 선방한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실적을 보면, 매출 55조원, 영업이익은 6조4천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고, 영업이익도 2.7% 증가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1.6%로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부분에서 모바일 사업 부문의 부진을 예상했으며 영업이익을 6조원을 예상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된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영업이익 실적을 내놓으면서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업 부문별 실적이 발표된 건 아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했고,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스마트폰 사업이 선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이재윤 / 유안타증권 책임연구원
- "모바일 사업 부문에 대한 우려가 컸었는데 사업부가 걱정했던 것보다 실적이 잘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요.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기 가운데 환율 여건도 우호적이었기 때문에 기존 예상보다 실적이 더 좋았던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2분기 실적에 쏠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영향이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스마트폰의 경우 6천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때 5천만 대 수준을 맞춘다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실적하락에 대한 부분을 상쇄하면서도 전사의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윤 / 유안타증권 책임연구원
- "모바일 사업부 같은 경우에는 2분기 때는 1분기 때보다는 실적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얼마나 하락할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5천만대 초반을 지킨다고 하면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2분기 실적 상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9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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