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개미의 힘' 코스피 2% 상승 마감…외국인 19거래일째 '팔자' / 먹구름 낀 한국 경제…2월 생산·투자·소비 '트리플 감소'…3월 기업심리도 곤두박질,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이래 최악

【 앵커 】
개인 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편 외국인은 19거래일째 '팔자'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 】
오늘(31일) 장 마감 상황 알려주시죠.

【 기자 】
오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52포인트, 2.19% 상승한 1754.6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1700선 위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피가 1750선을 넘은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3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처음입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개인은 3천872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729억 원, 기관은 2천913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19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간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12조5천억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12% 넘게, 의료정밀은 6%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26.96포인트, 4.97% 상승한 569.0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56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2일 이후 13거래일 만입니다.

오늘 원화값은 전날보다 7원 오른 1217.4원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는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한 달러 공급 기대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코로나19발 국내 경제 충격이 지표로 가시화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2월 경제 지표들이 모두 얼어붙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산업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트리플 감소'했습니다.

특히 산업생산과 소비는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3.5% 줄어 2011년 2월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28% 급감해 업계 파업이 있었던 지난 2006년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3.5% 위축돼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는데요.

항공여객업이 42%, 철도운송이 35%, 여행업이 46% 감소하면서 제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소매 업태별로는 백화점 판매가 23%, 면세점이 34% 급감했습니다.

설비투자 역시 쪼그라들어 전달보다 4.8% 감소했습니다.


【 앵커 】
기업 체감 경기도 2개월 연속 추락했다고요.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하는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 즉 BSI는 한 달 전보다 9포인트 내린 54였습니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설문에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돕니다.

즉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단 겁니다.

2개월 연속 10포인트 안팎의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달 BSI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자동차 업황지수가 무려 15포인트 폭락한 41을 기록했고,

운송장비와 반도체 설비 수주가 줄어들면서 기타기계·장비 업종도 16포인트 급락한 52를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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