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3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전망도 좋지 않아 우리 기업들의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는 최근 국내 최고 신용등급 타이틀을 내려놨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차의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로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겁니다.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하락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씩 낮췄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개사에 따르면 올해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곳은 55곳에 달합니다.

지난 2015년 160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이후 2016년 91곳, 2017년 45곳, 2018년 37곳으로 하락세가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증가했습니다.

신용등급 하락 기업의 수가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상황.

반면 올해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5곳에 그쳤습니다.

이에 올해는 등급이 오른 기업을 내린 기업 수로 나눈 '등급상하향 배율'도 1밑으로 떨어져 0.64를 기록했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내수 경기 하락 등 수익성 악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신용등급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황은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기업평가는 내년에 모든 산업군에서 신용등급이 올해보다 떨어지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내년에 우리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커지는 등 악순환이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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