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웨덴 최대기업인 발렌베리그룹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을 만났습니다.
삼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데요.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가 롤모델'로 알려진 스웨덴 최대기업 발렌베리그룹.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인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동을 갖고, 양사 간의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발렌베리 회장에게 5G 사업 등 협력 방안과 함께 경영 전반에 대한 조언을 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발렌베리 회장 가문과의 인연은 이건희 회장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03년 스웨덴 출장 당시 발렌베리가를 방문해 경영시스템과 강소국 성공 요인,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이러한 네트워크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오면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발렌베리 회장 일행을 리움미술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삼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으로 공판이 이어진 상황에서 내년 1월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공판도 예정돼 있는데다,
삼성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이상훈 이사회 의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창사 이래 사상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이 구속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삼성 주요 계열사의 정기인사와 조직 개편도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대외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부회장과 발렌베리 회장의 회동이 성장을 위한 결과로 어떻게 이어질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발렌베리 회장은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맞춰 스테판뢰벤 스웨덴 총리와 함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방한해,
5G 이동통신 분야 등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며 앞으로의 협력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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