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그룹이 글로벌 전략회의를 마치고 조만간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삼성전자 임원이 대거 구속된데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도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내년 사업 계획 구상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디바이스솔루션과 IT·모바일, 소비자가전 등 사업 부문별로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목표와 전략을 함께 공유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연말 임원 인사가 예년보다 늦어진 상황에서 글로벌 전략회의가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

인사에 앞서 회의가 열린 건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입니다.

글로벌 전략회의 이후 삼성그룹은 조만간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한번도 열리지 않았던 사장단 회의가 3년만에 다시 열리게 된 것.

이번 회의에서는 준법경영을 화두로 각 사업별 고강도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 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재판부가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이라는 과제를 언급한 영향이 있을 것이란 해석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장단 회의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장단 인사가 늦어진 데다 최근 삼성전자 임원이 구속된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공판도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삼성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이상훈 이사회 의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불가피하게 의장 자리가 공석이 된 상황.

이상훈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부사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으로 각각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장단 회의는 물론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일정이 내부에서 공유된 적이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삼성물산은 노조 와해 의혹으로 임원들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입장문에서 "노사 문제로 많은 분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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