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자조금, 한돈농가 '지원사격'…"위축된 소비심리 회복해야"

【 앵커멘트 】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돼지고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대형마트에서 만난 방문객.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걱정되는 탓에 구입은 꺼려진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방문객
- "원래는 (돼지고기를) 잘 먹는데, 최근엔 거의 안 먹습니다. 좋지 않을까봐…먹어서 좋아야 하는데 안 좋을까 안 먹게 됩니다. 아무리 할인행사를 해도 안 먹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40여 일이 지났지만, 돼지고기에 대한 두려움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소비자 52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지난해 10월보다 돼지고기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239명으로 45.4%에 달했습니다.

그 가운데 '돼지고기의 안전성이 의심된다'는 응답은 70.3%를 차지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로 첫 발병일인 지난 9월 16일 1kg당 4천403원이었던 돼지고기 가격은 30일을 기준으로 2천857원까지 폭락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한돈자조금은 '한돈농가 응원 캠페인'과 할인행사를 통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하태식 /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체에 무해해도 막연한 불안감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가격이 폭락해 한돈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다음 달까지 다양한 대국민 소비 홍보를 할 예정입니다."

대형마트도 이번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이마트는 삼겹살을 대폭 낮춘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1주씩 진행합니다.

갑작스런 악재에 허덕이고 있는 양돈농가가 존폐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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