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방산 전자를 주력으로 하는 한화시스템이 상장을 앞두고 방산IT와 사이버보안 등 신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화시스템의 상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슬하의 3형제가 경영을 승계하는 밑그림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방산시스템업체인 한화시스템.

지난해 한화S&C와 합병 후 방위산업과 IT산업을 융합해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3천 360억 원 규모.

합병 후 사업영역과 엔지니어의 수가 늘어나면서 성장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연철 /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 "한화시스템은 글로벌 방산기업 ICT분야 일류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솔루션 융합을 통해 각 부문 최고가 되는 것은 물론, 스마트 국방과 인프라 구축 분야 리더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한화시스템은 내달 15일에 상장을 추진으로 확보한 자금을 제 2데이터센터 설립과 '에어택시' 사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AI나 빅데이터를 적용한 '스마트감시'와 블록체인을 이용한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인수합병(M&A)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연철 /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 "안정적 성장을 위한 혁신적인 방산 아이템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ICT기술을 융합해 한화시스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겠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한화시스템 상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를 위한 경영 승계 과정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를 비롯해, 3형제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이 이번 한화시스템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가능성 때문.

한화그룹의 중간 지주사 격인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시스템의 지분을 14.49% 보유하고 있어, 한화시스템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3형제가 확보하게 될 현금이나 지분이 많아지는 구조입니다.

거기에 에이치솔루션의 손자회자인 한화종합화학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시스템이 신사업 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상장이 '경영승계의 발판'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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