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부회장 박효상) 자동차부품부문의 글로벌 공조전문기업 KB오토텍이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구매본부로부터 향후 생산 예정인 전기차에 장착될 후석공조시스템을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후석공조시스템은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전기차 'EQ' 브랜드에 장착돼 뒷자석의 쾌적한 실내온도 유지를 위해 독립적으로 기온을 제어하는 장치로, KB오토텍 40여 년의 축적된 공조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수주계약 규모는 약 300억 원으로, 2022년부터 2029년까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양산하는 전기차 EQ SUV 모델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수주 계약과 관련해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KOTRA 무역관의 GP(Global Partnering)센터는 KB오토텍이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로젝트 수주에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센터 입주에 도움을 주고, 현지 사정에 밝은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프로젝트 수주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오토텍 이은창 사장은 "이번 수주로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타 프로젝트의 수주 기회를 얻고, 다른 독일 완성차 업체와의 비즈니스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KBI그룹내 유럽지역 계열사인 KDK오토모티브와 협력을 통해 유럽 현지 생산기반을 구축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KB오토텍은 종업원 550여 명, 연 매출 2천500억 원 내외의 글로벌 공조전문 중견기업으로, ㈜만도의 전신인 만도기계㈜의 차량공조사업본부로 시작해 2009년 12월 갑을상사그룹(현재 KBI그룹)에 편입됐습니다.

자동차 공기조절장치를 비롯한 응용 열교환기 제품 생산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국내외 자동차업체와 거래 중이며, 승용·상용 자동차와 버스는 물론 중장비 등에도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 / bomn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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