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쌍용자동차가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투자심리까지 위축되며 주가도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는데요.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 주가가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오늘(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차는 전 거래일보다 1.69% 내린 2천33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18일
쌍용차가 올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발표한 뒤 내리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쌍용차는 3분기 영업손실이 1천5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가 5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업황과 내수시장 침체 등에 따른 판매량 감소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해석했습니다.
▶ 인터뷰(☎) : 조수홍 / NH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위원
- "
쌍용차는 내수 중심으로 SUV 쪽에 특화된 회사였잖아요. 그런데 최근 현대·
기아차 등 (경쟁사들이) SUV 신차를 많이 내놓고 있는데, 내수가 안 좋아지면 다른 곳에서 커버할 곳이 많지 않으니까 영업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을 것 같고요."
지난 4월 예병태 사장 취임 후
쌍용차는 내수 시장 공략과 더불어 수출 판로 확대 등 쇄신책을 펼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올 하반기 코란도 가솔린 등 신형 모델을 선보였지만,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예 사장은 최근 임직원 복지 축소와 임원 감축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현대·
기아차와 한국GM 등 경쟁사들은 하반기를 겨냥해 이미 신차를 선보였거나 조만간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악재가 겹친
쌍용차의 고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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