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가 숨지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올 해만 벌써 세 명의 현장직 근로자가 사망했는데요.
인명사고뿐 아니라 정전과 화재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포스코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11일) 새벽 2시 30분 쯤.

기계 설비를 담당하는 60세 장 모 씨가 야간 근무 중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씨는 코크스 보관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에 갔고, 동료들은 장씨가 휴식시간이 돼도 돌아오지 않자 찾아나섰다 쓰러진 장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장씨는 양 팔의 뼈가 부러지는 등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김의현 /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기획부장
- "인력 감소가 되면서 현장점검이나 운전작업을 할 때 단독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사고자 분도 혼자 나가셔서 설비 점검을 했는데, 정비 구역이 넓거든요. 안전상으로 굉장히 위험하죠."

포스코는 지난 2일에도 근로자 한 명이 숨지는 등 올해 들어서만 현장직 3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포스코는 '안전한 일자리'를 강조하며 산업재해를 줄이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장에서의 사고는 끊이지 않는 상황.

이 밖에도 최근 변전소 차단기에서 정전과 화재가 발생해 고로 5기가 가동 중단되는 등 설비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을 받는 포스코.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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