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올해 첫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에서 채권 전량이 미매각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천100억원 모집에 단 한 건의 기관수요자 매수 주문도 받지 못했습니다.
앞서 롯데건설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채무 부담이 크다는 등의 사유로 최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하향 조정된 바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1년물과 1.5년물의 희망금리 범위로 각각 5.4∼5.7%, 5.6∼5.9%를 설정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했지만 주문 수요를 전혀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금투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량 미매각이 예상되면 통상 발행 자체를 취소하는데 이런 결과는 이례적이다"며 "리테일 고객(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물량이 소화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롯데건설 회사채는 이번 달 30일에 발행되며,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이를 나눠 인수해 기관 및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