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 경마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한국마사회가 제주도에 명마 육성을 위한 최첨단 시설을 만들기로 했는데요.
현지에서 김용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발을 알리는 총성과 함께 경주마들이 힘차게 달립니다.
앞서 나가기 위한 말들의 경쟁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경마장의 인기 요인은 이같은 팽팽한 긴장감에 있습니다.
한국마사회가 경마의 인기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경주마들의 경주 능력을 향상시킬 최첨단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것.
마사회는 제주도에 경주마 훈련을 목적으로 '실내 언덕주로' 공사를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하나, 둘, 셋"
▶ 인터뷰 : 김낙순 / 한국마사회 회장
- "우리 경주마들의 실력이 '파트2'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세계 공인된 게 그렇습니다. 실내 언덕주로가 완공되면 5년 안에 '파트1' 국가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국내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실내 언덕주로 자체가 운영에서부터 진행까지 관광 상품화될 것입니다."
이번에 만들어지는 시설은 긴 언덕형태의 실내 훈련장소입니다.
구간별로 다르지만 최대 경사는 5%.
첫 시작과 끝나는 구간의 땅높이가 20M 정도 차이가 나는 언덕주로입니다.
언덕을 오르려면 더 많은 근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말의 근육과 심폐 기능이 향상됩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제주도 목장)
- "제 옆으로 보이는 이런 경주마들은 비나 눈이 많이 오면 훈련이 어려운데요. 실내 언덕주로가 완성되면 날씨와 상관없이 강도 높은 훈련이 가능해 집니다."
4계절 내내 말을 더 강하고 빠르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는 겁니다.
공사비로만 200억 원을 들여 먼지를 최소화하는 시설이나, 훈련 기록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첨단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합니다.
이번 투자로 국산 명마가 많아지면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