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맥주에 대한 세금 체계를 종량세로 정하면서 업계가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해외 공장이 국내로 돌아오는가 하면, 투자 유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업체 중 하나인 카브루는 지난달 밴처캐피털 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000년 회사 설립 후 첫 재무적 투자입니다.
카브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캔·병 등 일반 소매시장 타깃의 제품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카브루 대표이사
- "1차적으로 유치한 자금은 마케팅이나 기존 공장의 증설에 쓰일 예정이고요, 내년 초 정도에 다시 자금 유치를 해서 병·캔 전문공장을 지을려고 하고 있습니다…공장을 지은 이후에 어느 정도 규모를 달성하면, 3년정도 기간을 두고 기업공개를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해외 공장을 국내로 이전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또 다른 업체인 플래티넘크래프트는 중국 옌타이에 있던 공장을 내년에 국내로 옮길 계획.
해외생산 비용이 저렴하지만, 이제는 국내에서 생산해도 가격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계산.
업계에서는 종량세 도입으로 활력이 살아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진만 / 수제맥주협회 과장
- "여러 업체들이 투자를 받기 위해 알아보고 있고, 투자를 받으려고 준비하는 업체들이 꽤 되거든요. 종량세가 내년에 도입이 되고 나면, 확장하는 업체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수제 맥주 업체가 350개가 되면 1만 개 일자리가 생기고, 연관 산업까지 더하면 4만6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회 통과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종량세 도입 효과가 나타나며 업계가 활력을 찾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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