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로켓 배송'으로 급성장한 쿠팡이 내부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배송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폭증한 물량에 처우마저 열악하다면서 불만을 터트린 건데요.
송복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속 배송을 목표로 이른바 '쿠팡맨'을 대거 고용한 쿠팡이 잡음으로 시끄럽습니다.

지난 4년간 밀려드는 주문에 물량이 폭증했지만, 임금이 제자리여서 사 측을 성토하고 나선 것.

▶ 인터뷰 : 정진영 /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 조직부장
- "처음 입사했을 땐 한 60에서 80가구 정도, 최근에는 제가 배송한 곳은 170가구입니다…회사도 성장했는데 저희는 월급이 4년 동안 동결이니…"

노조는 고용 안전과 충분한 휴게시간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이를 놓고 노사 양측은 이미 8개월간 21차례의 교섭을 벌인 상황.

하지만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습니다.

사 측이 4천만 원 상당의 충분한 임금을 주고 있다면서 동결 입장을 고수한 반면, 노조는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며 적극 반박하고 나선 것.

▶ 인터뷰 : 정진영 /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 조직부장
- "쿠팡맨은 레벨별로 (임금이) 분류됩니다. 현재 최고 레벨 5까지 있고…레벨 5도 그 금액이 되지 않아요…현재는 그 금액을 받는 동료들도 없을뿐더러…"

결국 야간이나 연장 근무를 해야만 사 측이 주장하는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사 측은 "충분한 임금과 실손보험, 회사 휴양지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쿠팡맨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불과 4년 여만에 로켓 배송을 통해 10배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한 쿠팡.

하지만,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비가 늘어나면서 해마다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지난해는 무려 1조 원이 넘는 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과연 노사 양측이 고질적인 갈등을 봉합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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