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가 결국 허가 취소됐습니다.
코오롱은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인데요.
인보사 사태는 이제 행정소송 등 법적분쟁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와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상훈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를 발표한 지 한 달여가 지났는데, 결국 당초 결정이 뒤집어지지 않은 거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식약처는 오늘(3일)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취소 일자는 오는 9일입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형질 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주사액인데요.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지만, 2액의 형질 전환 세포가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5월 28일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을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당시 식약처가 취소를 발표하긴 했지만 절차상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식약처는 행정처분 이유로 인보사의 주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와 다르고, 코오롱이 제출한 자료 일부가 허위로 밝혀졌다는 사실 등을 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서울중앙지검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코오롱은 식약처가 회사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건너뛰고 허가취소 처분을 발표했다며 법적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달 18일 청문 절차를 거쳐 오늘 취소 처분을 확정한 겁니다.
【 앵커멘트 】
어쨌든 허가취소가 확정돼서 코오롱은 앞으로 1년간 동일성분으로 품목허가 신청을 할 수 없게 됐는데, 회사 측이 입장을 밝혔나요?
【 기자 】
네,
코오롱생명과학은 오늘 내놓은 입장문에서 "환자와 주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고의적인 조작이나 은폐는 결코 없었다는 점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식약처가 품목허가 취소를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행정소송 제기를 통해 이 처분이 과연 적법한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인보사의 성분 변경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지난달 인보사 개발·판매에 관여한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와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어제는 티슈진 임원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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