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홈플러스가 어제(1일) 비정규직 직원 1만4천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대형마트가 온라인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런 조치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요?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10월부터 대형마트에서 축산 관련 일을 해온 강성태 씨.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지만, 오늘은 특별합니다.

그동안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해오다 정규직으로 바뀐 것.

▶ 인터뷰 : 강성태 / 홈플러스 축산 담당자
- "먼저 정규직 전환이 되고, 안정적이라는 것을 느끼고, 이제 목표가 생기고 승진 기회가 생겼잖아요…앞으로 축산물 전문가가 되고, 유통관리사도 따서 높은 자리로 승진도 해보고 싶어요."

홈플러스는 강 씨와 같은 무기계약직 직원 1만4천200여명을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별도의 자회사를 두거나 직군을 신설한게 아닌, 기존 정규직에 편입되는 방식.

똑같이 승진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물론, 근무평가와 근속연수에 따라 점장이 될 기회도 열렸습니다.

▶ 인터뷰 : 황정희 / 홈플러스 인사부문장
- "이번에 정규직 전환으로 직원들 한 분 한 분의 삶의 고용 질이 좋아지고 책임감을 갖고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게 되고, 그런 부분이 저희 홈플러스에서도 선순환이 일어나는 작용이 일어나리라 생각합니다."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형마트가 어려운 상황인데, 이처럼 대규모 정규직 전환은 매우 이례적인 일.

하지만, 오히려 고용안정과 동기부여로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 인터뷰(☎) : 정흥준 /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 "반드시 비정규직을 써서 임금을 줄여보는 것도 경영 전략일 수 있지만, 반대로 역발상도 필요하다는 거예요. 일하는 사람들이 제안도 많이 하고, 자발적으로 뭔가 하려고 한다면 거기에서 오는 생산성 향상도 크다는 것이 코스트코의 사례이기 때문에…"

홈플러스가 대규모 정규직 전환으로 업계에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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