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던 대형항공사에 '서비스 간소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반면, 저비용 항공사들은 대형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며 도전장을 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항공이 다음 달부터 고객 서비스 일부를 축소합니다.
또 국제선 27개 노선의 1등석 운영도 폐지했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1등석 축소와 서비스 간소화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원태 / 한진그룹 회장
- "1등석을 없애는 것, 서비스를 간소화한다는 것이 서비스의 수준을 낮춘다는 것이 아니고, 가장 큰 이유는 승무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포함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9월부터 일등석 대신 평균 30~40% 가격이 저렴한 '비즈니스 스위트'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대형항공사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서비스 다이어트'에 돌입한 사이, 저비용 항공사들은 서비스 다각화로 고객 잡기에 나선 상황.
실제로
제주항공은 그동안 대형항공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라운지 운영'을 인천공항에서 최초로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제주항공 라운지 매니저
- "제주에서 직접 생산되는 맥주와 현지 식자재를 이용해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을 이용하시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 요소를 제공해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전략 중 하나입니다."
널찍한 좌석 간격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에어서울은 넓은 공간이 특징인 프랑스 에어버스 기종을 운용중이고, 최근 신규 사업권을 따낸 에어프레미아도 앞뒤 간격을 넓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LCC 마일리지 통합 서비스'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어서, 국내 항공사들의 서비스 경쟁 바람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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