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우디, 83억달러 수소협력 합의

【 앵커멘트 】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소경제 협력 등과 관련해 83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사우디 투자청 역시 우리 기업들에 대한 경영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두 나라 기업들간 교류 확대가 기대됩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실세로 꼽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오늘(26일) 방한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국내 정유사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이끌고 있는 인물.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간 수소경제 협력 등을 위한 83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
한국은 사우디 정부가 역점을 두고 투자하고 있는 '비전2030'의 전략적 파트너국으로 협력을 발전시킴으로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같은 날, 사우디 투자청도 우리 기업들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다자간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사우디 투자청은 '비전 2030'을 양국 공통의 목표로 삼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영업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술탄모프티 /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청 부청장
- "현재 118개의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에게 앞으로도 많은 성장의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VRO(비전실현사무소)'를 서울에 내년 1분기가 끝나기 전까지 개소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금융과 미디어·제조·석유화학· 재생에너지 분야 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사우디 투자청은 이들 분야의 한국 기업 2곳이 자국에서 사업체를 설립할 수 있도록 '신규 비즈니스 라이선스'를 부여했습니다.

또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를 결정하는 기업에게는 세금 감면 혜택도 줄 예정이어서, 앞으로 양국간 투자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