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이 사기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3조원대의 제품을 허위수출한 혐의 등으로 모뉴엘의 박홍석 대표 등 관계자 3명을 구속했습니다.
박 대표는 사기 대출액이 3조 원이 가운데 400억 원이 넘는 돈을 해외로 빼돌려
도박 자금이나 별장 구입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을 둘러싼 희대의 사기수법이 밝혀지면서 모뉴엘에 6000억원 이상을 대출해준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시중은행은 물론 직원, 협력사, 투자자 모두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 내용 장남식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모뉴엘의 사기대출 전말에 대해 전해주시죠.
-이른바 모뉴엘 사태에 대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관세청 서울세관은 홈씨어터PC의 수출가격을 100배 넘게 부풀려 홍콩에 위조조립공장을 만든 뒤 거액의 자금을 해외에 도피시킨 박홍석 대표 등 3명을 적발해 구속했습니다.
박 대표는 위장 수출입을 정상적인 무역거래로 분식회계 처리하고, 조작한 서류로 허위수출 채권을 발행한 뒤 은행에 매각해 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모뉴엘이 금융권에서 빌린 여신 규모는 6천억 원 이상입니다.
질문2. 2011년 모뉴엘이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잘만테크도 기업회생절차 신청설에 휘말리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잘만테크는 모뉴엘 박홍석 대표가 전체 지분의 64%를 가진 대주주로,
잘만테크의 대표는 박홍석 대표의 친동생입니다.
자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잘만테크 역시 퇴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요?
-시가총액 150억 규모인
잘만테크는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이 알려진 지난 22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뒤 기업회생절차 신청설에 휘말리며 31일 거래정지됐습니다.
여기다 30억 원 규모의 외환은행과 32억 원 규모의 하나은행 대출금도 연체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잘만테크 측은 이에 대해 "기업회생절차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되면 법원의 최종 결정까지 거래가 정지되고, 신청이 기각되면 상장적격성실질심사가 이어져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됩니다.
잘만테크의 주식 60%는 모뉴엘이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40% 가량의 지분은 5천여명의 개인투자자가 갖고 있습니다.
주요 주식투자정보 사이트 게시판에는
잘만테크에 대한 회계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잘만테크의 상장폐지 가능성에 손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원규·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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