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2일 외국인의 투매에 결국 1900대로 밀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77포인트(0.56%) 내린 1909.9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048만주, 3조3750억원으로 전일 2억8815만주, 4조4380억원을 밑돌았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오는 13일 선물옵션 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 부재로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삼성전자의 반등 시도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강보합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전일에 이어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순매도를 확대하면서 결국 1910선을 하회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10선을 밑돈 것은 4월19일(1906.75)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 업종(2743억원)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4032억원을 순매도 했다. 나흘간의 순매도 지속으로 나흘간 순매도규모가 2조2375억원에 이른다.

개인은 1864억원을 사들이며 닷새째 순매수세를 지속했고 기관은 2132억원을 순매수, 나흘째 ‘사자’세를 연출했다.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927억원, 5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미미한 가운데 비차익거래 306억원 순매수 등 전체 306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가 0.44% 하락했으며 기계 2.79%, 운수창고 2.83%, 운송장비 1.07% 떨어졌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유통업건설업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전일대비 4000원(0.29%) 떨어진 138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 5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이는 연중 최저가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1% 넘게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 SK텔레콤 현대중공업 NHN 등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0.47%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성지건설 등 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349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남북 당국회담 무산 소식에 전일까지 사흘간 급등했던 현대상선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려앉는 등 총 5개 종목이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하락 종목은 455개를 기록했으며 보합 종목은 112개였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1.90포인트(0.76%) 떨어진 248.8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3911계약 순매도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85계약,1809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선물시장에서 매도세다.

코스닥 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상승세를 견인하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7포인트(0.30%) 내린 546.20으로 마감했다. 2.53포인트 하락하며 출발한 지수는 얼마 되지 않아 강세로 전환, 사흘 연속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마감을 앞두고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에선 개인과 기관이 적잖은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를 위해 애썼지만 매물폭탄을 쏟아낸 외국인을 당해내진 못했다. 이날 외국인은 405억원 규모의 매도우위를 나타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6억원, 9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와 기타제조, 금속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의료정밀기기와 건설, 방송서비스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2,8% 밀린 것을 비롯해 파라다이스(034230)와 서울반도체(046890) 동서(026960) 씨젠(096530) 골프존(121440)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CJ오쇼핑(035760)과 GS홈쇼핑(028150) SK브로드밴드(033630) CJ E&M(130960) 포스코ICT(022100) 파트론(091700) 다음(035720) 등은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제주에서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진드기 관련주가 또다시 들썩댔다. 이-글 벳(044960)이 8% 넘게 급등한 것을 비롯해 대한뉴팜(054670)과 웰크론(06595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되면서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데 반해 스페코(013810)와 빅텍(065450) 등 방위산업관련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로봇사업에 진출한다는 언론 보도에 유진로봇(056080)과 동부로봇(090710) 등 로봇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엑세스바이오(Reg.S)(950130)가 90억원 규모의 말라리아 진단제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올랐고, 테라리소스(053320)는 최대주주인 예당컴퍼니가 보유한 회사 주식 3900만주를 분실했다고 밝히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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