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불발' SKIET에 식은 공모주 열기…ADT캡스·카카오모빌리티가 다시 달군다

【 앵커멘트 】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따상'에 실패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도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의 자회사 ADT캡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상장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조 단위' 가치가 예상되는 기업들이 공모주 시장에 나타날 전망입니다.

그 주인공은 SK텔레콤 자회사인 보안 시스템업체 ADT캡스와 카카오택시로 유명한 카카오모빌리티입니다.

최근 ADT캡스는 상장을 위해 SK인포섹와의 합병으로 평범한 보안업체에서 벗어나 '융합보안'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ADT캡스의 기업가치가 상장과 동시에 최소 6조 원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ADT캡스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주관사를 선정하고 다음해 중으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이로써 카카오뱅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외에도 카카오 계열사 가운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 늘어났습니다.

택시와 대리운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5~6조 원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ADT캡스는 지난해 3천146억 원의 영업이익을, 카카오모빌리티는 2천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대어'들이 상장을 서두르고 있지만, 최근 공모주 시장의 상황은 좋지만은 않습니다.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가 '따상'에 실패한 이후 새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한 상태입니다.

이달 들어 공모가 2만2천 원과 2만 원으로 상장한 에이치피오진시스템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이 아직까지 풍부한 상황에서 공모주 시장에서의 '옥석 가리기'가 보다 중요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시장에 돈이 넘쳐나는 시대고 기업가치도 높게 평가받으려는 경향이 많아졌기 때문에…'옥석'을 가리는 데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한편, PC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과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뱅크도 연내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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