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미국 '인플레 쇼크'…이주열 "인플레이션 우려 아직" 등 外

-KDI, 올해 경제 성장률 3.1%→3.8% 상향
-"세계 최대 반도체 기지로" 삼성·SK 510조 투자

【 앵커멘트 】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금리 인상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 총재가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했죠?

【 기자 】
네, 이 총재는 어제 비공개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총재는 올해 들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계속해서 선을 긋고 있는데요.

지난 3월에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12일 발표된 4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4.2%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는데요.

한은 물가분석부 역시 미국 물가 상승이 한국에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요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한은 금통위원들은 국내 물가 상승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한은이 공개한 4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이 물가 동향을 우려했고, 일부 위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한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한은은 오는 27일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경제 소식 더 짚어보겠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상향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KDI는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수출 개선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이 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0.7%포인트 높은 수치인데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 유가 급등으로 1.7%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민간소비 회복으로 우리 경제가 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번 전망치는 정부 목표치인 4%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데요.

KDI는 민간 소비 등 내수 부문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취업자 수 역시 지난해 기저효과에도 올해 19만 명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감소한 22만 명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KDI도 향후 경제의 성장이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보급 속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잠시 전문가의 해석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문태 /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
- "지표상으로는 이전보다 확실히 나아지고 있는건, 코로나19 전으로 회복된 것으로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내수나 민간 소비 쪽이 아직 부진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은데, 백신 보급이 선결되면 4% 이상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KDI는 "위기에서 회복되는 상황에 대비할 때가 왔다"며 예외적으로 도입된 금융정책을 순차적으로 정상화하고 재정 적자를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 세계 최고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관련 소식 짚어주시죠.

【 기자 】
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가 어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중심에 세계 최고의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쪽의 판교부터 동쪽의 용인을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인데요.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10년 간 510조 원 이상을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에만 41조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국내 단일 산업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반도체 특별법'을 제정하고 적극적인 규제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반도체 관련학과 정원을 확대해 2031년까지 반도체 산업인력 3만6천 명을 육성하는 등 인력 확보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문승욱 산업장관은 "K반도체 전략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수출은 3천억 달러로, 고용 인원은 27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