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신삼호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또 무산됐습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 재건축 조합은 지난 26일 조합원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 수의계약 체결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410표 가운데 찬성 182표, 반대 228표로 부결됐습니다.
HDC현산은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시공사 입찰에 단독 응찰했으나 잇달아 유찰됐고,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전환돼 조합과 계약을 협의해왔습니다.
두 번 유찰 이후 수의 계약까지 끝내 무산됐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연 사업 홍보 설명회에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HDC현산은 대표이사까지 나서 적극적인 수주에 나섰으나 실패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공사비를 인근 단지보다 약 130만원 낮은 수준인 3.3㎡(평)당 876만원으로 책정하고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은 2년간 유예하기로 했고, 이주비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100% 보장, 사업촉진비 2000억원 확보 등 금융 지원책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총회에서 결국 시공사 선정이 무산되면서 사업의 표류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