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낸드 제조사 감산 가속
웨이퍼도 13% 오를 조짐

UFS 4.1_BK [ SK하이닉스 사진제공]
단종을 앞둔 범용 D램 더블데이터레이트(DDR) DDR4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낸드플래시 가격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8일 글로벌 낸드 제조사들이 수익성 높은 고용량 제품에 집중하면서 저용량 제품 중심의 유통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3분기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이 평균 5~1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512 기가바이트(Gb) 이하 저용량 제품군의 경우 최대 13%까지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가격 급등의 핵심 원인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의 감산이 지목된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량을 조절해 왔으며 공급 부족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2026년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들어 낸드 플래시 가격은 지속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5개 낸드 제조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10~15% 수준의 감산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이 같은 동시다발적 감산이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켜 가격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가격 인상은 512Gb 이하 저용량 제품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품군은 수익성이 낮아 감산 우선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주로 모듈·유통 시장에서 거래돼 장기 계약 비중이 낮은 만큼 재고도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는 이들 제품이 지난 2년간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했던 만큼 반등 여력 또한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전체 낸드 생산량 자체도 줄고 있으며, 3D 낸드(TLC·QLC) 기반 웨이퍼 공급 역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낸드 웨이퍼 가격도 8~13% 수준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용량 중심의 제품 개발 전략이 강화되는 가운데, 저용량 낸드 공급 위축이 가격 반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연말까지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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