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부지법서 강제 경매 예정
41억원에 매입한 아파트
경매 시작가 11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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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전경 [사진 = 로드뷰] |
경매로 등장한 병원장 소유 ‘나인원 한남’
100억대 임금·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 신명주 명주병원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가 법원경매로 나왔다.
1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신명주 원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나인원 한남의 전용 206.9㎡(89평)가 이달 2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강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경매 시작가는 115억원이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신 전 회장은 나인원 한남을 2021년 5월 41억1000만원에 매입했다.
2019년 준공된 ‘나인원 한남’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지민 등 유명 연예인과 기업가들이 다수 소유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는 지난해 11월 김 모 씨가 제기한 강제경매 신청에 따른 것이다.
강제경매는 채권자가 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채무 금액이 있다는 판결을 받아낸 뒤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에 대한 경매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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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주 명주병원장 [사진 = 연합뉴스] |
압류 신청자만 120명에 달해
이번 경매가 신 전 회장의 병원 의료진에 대한 임금 체불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경매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신 전 회장은 지난해 9월 임금 청구소송 1심에서 패소해 재판부로부터 1억6528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총 120명의 개인이 신 씨 아파트에 압류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 출신인 신 원장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명주병원을 운영하며 의료진 등 700여명에게 임금·퇴직금 약 150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작년 6월에는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직원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지자 두 달 후인 8월에 사임했다.
올해 5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신 원장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소유주의 임금체불 문제 때문에 강제로 경매 시장에 나온 사례”라며 “가압류를 신청한 개인 대다수는 임금 채권자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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