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영상 콘텐츠 기술을 대폭 강화하며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Immersive Media Platform)' 전략을 본격화합니다.

특히 연내 XR 콘텐츠 플랫폼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실감형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테크 포럼을 열고 AI 기반 영상 생성·편집 기술과 버추얼 콘텐츠 제작 환경을 포함한 새로운 미디어 기술을 자사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2012년 'NAVER TV 캐스트' 론칭 이후, NOW, VLIVE, 쇼핑라이브, 치지직 등 영상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며 독자적인 미디어 기술 역량을 쌓아왔습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AI 기술을 미디어 전반에 접목한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입니다.

'AI인코드' 기술은 영상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전송률을 최대 30% 줄여 고화질 실시간 스트리밍 효율을 높였습니다.

AI로 영상의 맥락을 심층 이해하는 기술 'MUAi' 플랫폼도 연내 확대해 선보일 방침입니다.

올해는 영상 이해 기술의 범위를 확대해 영상의 챕터를 구분하고 설명을 제공하는 오토 챕터(Auto-Chapter) 기술과 태그, 분위기, 장소, 액티비티, 감정 등 영상의 세부 내용을 분석하고 메타 데이터화해 네이버 피드의 추천고도화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또 텍스트 콘텐츠를 자동으로 숏폼 영상으로 전환하는 '오토클립Ai'도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멀티모달 LLM을 활용해 블로그 글을 이해·요약하고, 음성·BGM·효과 등을 자동 적용해 완성도 높은 클립을 생성하는 기술입니다.

버추얼 콘텐츠 제작을 위한 '비전스테이지'와 '모션스테이지'도 본격 가동 중입니다.

이 공간에서는 가상 캐릭터와 3D 배경을 활용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며, 실제로 치지직에서 활동 중인 버추얼 스트리머들의 협업 콘텐츠가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밖에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누적 방송 송출 9천3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일평균 약 13만 건의 라이브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전체 이용자 중 90%가 해외 사용자로, 글로벌 다운로드 점유율도 47%에 달합니다.

네이버는 향후 안드로이드 기반의 XR 콘텐츠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는 "이번에 선보인 비전 AI 창작 기술들의 고도화를 통해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서 창작의 활성화를 이끌고, 사용자들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생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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