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휴전 3개월 연장될 수도”…중국 압박하던 트럼프의 태세전환 왜?’

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
엔비디아 칩 중국 수출 허용
“관세 부과 유예 시한 연장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준 대중 강경 자세에서 태세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중국과의 대립적인 어조를 낮추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6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막대한 대중 무역 적자와 그로 인한 일자리 손실에 초점을 맞춘 강경한 캠페인 수사를 완화했다.

이러한 온건한 태도는 다른 무역 파트너에 대해 엄청난 관세로 경제를 황폐화하겠다고 위협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엔비디아가 중국에 H20 칩 판매를 허용한 점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태도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과의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엔비디아가 화웨이와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견해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 관리들은 90일 휴전 만료 후 미국의 대중 관세가 145%로 다시 인상될 예정인 8월 12일 시한을 연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관세 휴전이 3개월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동맹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제약 및 반도체 등 산업에 대한 추가 조치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중 강경 노선을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대해 정부 내 정책 결정자들과 외부 자문진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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