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한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이달 초까지 미국 경제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16일 공개한 7월 베이지북에서 전국 12개 지역 가운데 5개 지역이 소폭 또는 완만한 성장세를, 또 다른 5개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고 판단했습니다.

나머지 2개 지역은 완만한 경기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지난 보고서에서 절반의 지역이 경기 둔화를 겪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황이 일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도 불구하고 물가나 경기의 부정적 파급효과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았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이며, 기업들은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고, 기업들은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자동차 판매는 관세 시행을 앞두고 소비자 수요가 선반영된 영향으로 완만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5월 말부터 7월 7일 사이 각 지역의 기업과 은행,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오는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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