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도 서울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자 25만7,672명 중 서울 청약자는 8만3,709명으로 전체의 32.5%를 차지했습니다.

1순위 청약자 3명 중 1명은 서울 아파트에 몰린 셈입니다.

수도권 전체(서울·경기·인천) 청약자는 15만4,921명으로 60.1%의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분양시장 위축으로 청약 열기가 예년만 못했지만,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는 여전히 뚜렷했습니다.

서울은 평균 청약 경쟁률이 72.92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은 430대 1, '래미안 원페를라'는 15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방에서는 전남(0.05대 1), 광주(0.31대 1), 대구(0.34대 1), 부산(0.35대 1) 등 일부 지역에서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가 격차도 컸습니다.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398만 원으로, 전국 평균(1,943만 원)보다 2,455만 원(126.4%) 높았습니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한 채(84㎡) 분양가는 14억9,500만원으로, 전국 평균(6억6천만 원)의 2배를 넘었습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6·27 대출 규제로 전반적인 청약 열기가 다소 완화할 수 있지만, 서울은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분양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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