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으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을 선택 가능한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언급하며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후보군으로 거론된 베선트 장관은 파월 의장에게 임기 종료 후 이사로 남지 말고 아예 연준을 떠나라며 공세에 합류했다.

보다 못한 월가의 거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정부에 직격탄을 날리며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차기 의장 선임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며 그림자 의장 작전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그는 한술 더 떠 파월 의장이 내년 5월 임기가 끝난 뒤에도 2028년 1월까지 이사직을 유지하며 연준의 통화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규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전직 의장이 연준에 남는 것은 시장 입장에서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노골적인 연준 흔들기에 월가에서도 본격적인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2분기 JP모건 실적을 발표한 후 열린 간담회에서 "연준을 갖고 장난치는 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기대했던 것과 정반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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