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에서 이커머스 사업본부장을 지내고 명품 플랫폼 발란에서는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가 2022년 회사를 나와 한 브랜드 커피 가맹점주를 한다고 하자 주위에서는 '성공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하지만 주특기인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니 1년 만에 운영 매장을 8개로 늘렸고 매장당 매출도 다른 가맹점보다 2.5배나 많은 월 6600만원을 찍었다.

이를 기반으로 다른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매장 운영을 돕는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원종관 컨트롤엠 대표(사진) 얘기다.


원 대표는 16일 "맛과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비효율적인 매장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성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컨트롤엠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매장 통합 운영 솔루션 '레스토지니(RestoGenie)'를 개발했다.

판매·배달·재고관리 등 흩어져 있던 시스템을 통합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요식업 사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원 대표는 "매장 내 CCTV와 연동해 어느 시간대에 고객 방문이 많은지, 배달 앱이나 인스타그램 중 어떤 채널에 마케팅 예산을 집중해야 할지 등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에는 전국에 매장을 60개 이상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에이바우트커피가 레스토지니를 도입하기로 했다.

원 대표는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해 외식업 사장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자영업에서 거듭되는 고질적인 폐업 반복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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