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폰 시장 점유율 방어 위한 전략적 판단
XR 헤드셋·갤럭시 AI로도 하반기 도약 노려
“갤럭시 AI는 당분간 무료 제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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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가 3단 폴더블폰(트라이폴드 폰) 연말 출시를 예고했다.
또한 확장현실(XR) 헤드셋과 ‘갤럭시 AI’를 통해 상반기 부진을 딛고 재도약을 노린다.
7월 9일(현지시간)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트라이폴드 폰을 개발 중이라 올해 안에 제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완성도와 사용성이 확보되는 시점에 출시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 폰을 올해 출시하기로 결정한 건 폴더블 폰 시장 내 경쟁 격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IT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 폰 시장 내
삼성전자 점유율은 33%였다.
그 뒤를 중국 화웨이(23%)와 미국 모토로라(17%)가 뒤쫓고 있다.
폴더블 폰 시장 초기, 80%를 웃돌았던 점유율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해 트라이폴드 폰 ‘메이트 XT’를 출시해 우위를 점했다.
하드웨어 변화를 포함한 카메라, 프로세서 등 주요 사양도 개선됐다.
애플도 조만간 폴더블 폰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트라이폴드 폰 출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은 가격이 변수다.
화웨이의 메이트 XT는 400만원 안팎이었다.
삼성전자 트라이폴드 폰도 고가일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구글 등과 개발 중인 확장현실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이 출시되면 글로벌 헤드셋 시장을 두고 애플, 메타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예정이다.
XR 안경은 사용성 확장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전자는 AI 대중화를 끌어내기 위해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기기를 늘릴 계획이다.
노 사장은 “올해 4억대 이상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사진 보정, 번역 등 갤럭시 기기가 제공하는 현 수준의 AI 기본 기능은 무료로 제공된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능은 2025년까지 무료로 제공된다”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당분간 무료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노 사장은 “파트너사의 프리미엄 기능을 갤럭시 제품에서 활용하길 원하는 분들이 있다”라며 “파트너사와 고급 기능 과금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은 증권사 전망치보다 25% 이상 낮았다.
이에 최근 발표한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Z 플립7’과 트라이폴드 폰 등을 통해 하반기 반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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